이번 주 정부가 벌써 스물 네 번째 부동산정책을 내놨는데, ‘영끌’ 대책이라고 세간에 회자되고 있죠.
있는 돈 없는 돈 박박 긁어 집사는 젊은 층이 안타깝다며 국토부장관이 신도시 청약 노려봐라 말한 지.
약 두 달 만입니다.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8월 25일)]
다주택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물건들이 많이 거래됐는데 그 물건들을 30대가 영끌하는…비싼 가격에 30대가 사준 게 아닌가. 이런 굉장한 안타까움이…
정작 영끌하는 건 정부였던 셈이 됐죠.
정부가 영혼까지 끌어 모아 만들겠다는 전세 물량은 11만 4천호. 하지만 인기 없는 빈 집 혹은 호텔방을 개조해 공급하겠다 하면서 이 정책, 시장에 통할지는, 의문입니다.
자산도 소득도 적은 2, 30대가 주택담보에 억대 신용대출까지 끌어 모아 집사는 세태. 영끌.
굳이 장관이 표현하지 않아도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스물 네 번이나 대책을 쏟아내는 동안 집값은 내려올 줄 모르고 전월세 시장은 이미 왜곡될 대로 왜곡됐습니다.
빚 폭탄을 감수하고 영끌을 각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제는 정부 대책, 집값 잡을 수 있다는 말,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마당에 ‘꼭 아파트에 살지 않아도 된다’는, 그러면서 자신은 신축아파트에 살고 있는 여당정치인 말이 나왔습니다.
집. 집권 여당의 생각과 현실을 사는 국민들 생각은 대체 언제쯤 가까워질 수 있을까요.